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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당근 판매 전략 (남들도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by 날아라77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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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글에 이어 이번에는 당근에서의 판매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을 이렇게 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앞의 글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혹 귀찮아서 그냥 올리는 사람이 있어서, 노파심에, 그렇게까지는 하지 말자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쓴다.

 

1. 판매의 목표 정하기

그럼 이제 판매에 있어서 우리의 최대 목표는 무엇인가를 정하고 가자. 역시 대부분의 경우에 얼마나 비싸게 팔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사이자 목표이다. 그런데 간혹 상황에 따라서 빨리 파는 것도 중요할 수가 있다. 가령 이사를 간다거나 새 제품을 사게 되었다거나 하는 경우이다. 따라서 판매의 목적을 명확히 한 후에 판매 전략을 세우도록 하자.

 

판매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 입장이 있을 수 있다.
첫째, 빨리 못 팔더라도 시장가보다는 높게 팔고 싶다.
둘째, 시장가보다 낮더라도 빨리 팔고 싶다.
셋째, 굳이 급하지도 않고 꼭 비싸게 받지 않아도 되니 시장가 정도에 팔고 싶다.
물론 급한데 빨리 팔고 싶을 수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급하지 않은데 싸게 팔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 그것도 제외하겠다. 그래서 위의 세 가지 측면에서 판매 전략을 세워보자.

 

2. 대전제는 수긍하자

그리고 판매글을 올리기 위해서는 하기 두 가지 대전제는 수긍하여야 하지 않나 싶다.

 

1) 구매자의 입장이 되어 본다.

우선 판매할 때는, 우리가 구매할 때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던 것들에 중점을 두면 된다. 즉 구매자 입장에서 판매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뭔가 당근에서 사고 싶을 때 뭘 주의 깊게 보았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그리고 그러한 입장에서 판매 전략을 세워야 한다.
물론 비싸게 파느냐 싸게 사느냐의 입장 차이는 있다. 그러나 구매자의 포인트를 잘 잡아서 타기팅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령 급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경우 평균가 수준이면 살 것이고, 싸게 사고 싶은 사람(우리의 이전 글에서와 같이)은 느긋하게 급매를 기다릴 것이다.

 

2) 또한 새 제품 가격에는 팔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당근의 목적이 무엇인가. 내게 큰 쓸모가 없어져버린 제품을 버리기보다는 타인이 재활용하게 함으로써 매매 당사자들에게는 금전적으로 이익을 주고 환경적으로도 매우 도움이 되자는 것이 아닌가. 고로 새 제품 가격에 미련을 두고서는 판매하기 어렵다. 그러니 일단 제값 주고는 못 판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당근의 시장 가격 기준에서 접근해야 함을 인정하자.  물론 희귀품의 경우 예외적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희귀품도 제값 주고 팔기는 어렵다.

 

3. 판매 가격 정하기- 시장 가격 파악하기

​이제 시장 가격을 알아보자. 앞서 아이패드 미니의 예를 들었으므로 이번에도 아이패드 미니 4세대 64g 와이파이형 모델을 판다고 가정해 보겠다. 일단은 시장 가격을 알아보면 15만 원이었으니 15만 원을 기준으로 판매를 한다고 해보자. 

이제 크게 세 가지 경우로 판매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

 

1) 빨리 못 팔더라도 시장가보다는 높게 팔고 싶다

​이런 입장이라면 다소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일 것이다. 판가가 터무니없으면 안 되니 대략 16만 원 정도로 목표를 정해보자. 15만 원 제품 두 개가 사라지는 순간 내게도 기회가 오게 되어 있다. 물론 다른 사람이 새 글을 올려 경쟁자가 하나 더 생길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내 가격도 참고해서 올릴 것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말자. 어차피 시간 여유가 있는 입장이니 경쟁자가 사라지는 시점에 꼭 필요한 사람에게 팔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유의할 점으로, 일반적으로 수요가 없는 제품은 그럼 시장 가격이 없을 수 있으므로 그런 때에 본전 생각에 아쉬워하면 결국 스스로 폐기하게 된다. 고로 너무 과하게 지르지는 말자.

 

2) 시장가보다 낮더라도 빨리 팔고 싶다.

​그렇다면 무조건 판가를 시장가보다 낮추어야 한다. 14만 9천 원 정도면 애교일까. 급한 정도에 따라 판가를 낮추면 되는데 정말 많이 급하다면 14만 원이나 13만 원에 글을 올리면 된다.

 

3) 굳이 급하지도 않고 꼭 비싸게 받지 않아도 되니 시장가 정도에 팔고 싶다.

​일반적인 상황일 것이다. 그래서 나도 15만 원에 내놓아야겠다 싶을 것이다. 물론 그래도 된다.  그러나 우리가 팔기로 마음먹은 이상 가격을 시장 가격보다 약간 덜 받더라도 빨리 파는 것이 속 시원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내 경우에는 급하지 않더라도 시장 가격보다 아주 약간 낮은 가격에 내어 놓는다. 가령 149천 원 또는 145천 원에 글을 올린다. 그러는 것이 안 팔려서 한참 잊고 있다가 끌어올리기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4. 판매 글의 포인트

판매글을 올릴 때는 본인이 구매할 때 중점적으로 보는 정보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적어야 한다. (이전 글 참조)

 

1) 제목은 요약 정보가 표시되게

우선 제목에는 무엇을 파는지 요약 함축 정보가 있어야 한다. 가령 “아이패드 미니”보다는 “아이패드 미니 4세대 64g 와이파이” 이렇게 제목을 정하는 것이 구매자가 훨씬 알아보기 쉽다. 한눈에 확 들어오지 않고 이해가 가지 않는데 그 내용까지 들여다볼 확률은 낮다. 색이나 생활 흠집 등은 사진과 글 안에 상세히 적어놓되 제목에서만큼은 집약된 정보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적어야 한다. 

 

2) 왜 판매하는지 이유를 쓰면 좋다.

왠지 자연스럽고 훔쳐서 파는 것 같지 않다. 중고거래의 특성상 환불이 어렵고 혹시 사고가 난 물건은 아닐까 고민도 된다. 그래서 “새 거 사서 이전에 쓰던 거 정리합니다”라는 정도로 가볍게라도 이유를 써주는 것이 구매자를 안심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3) 특이 사항 (생활 흠집 등)

기본적으로 이런 아주 약간의 애매한 점에 대해서라도 언급을 해주는 것이 예의이다. 그리고 실 구매자가 현장에서 속상해하거나 마음을 돌이키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4) 사진 많이

마치 자동차 대리점에 전시된 차 안에 앉아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체험까지는 아니어도, 그리고 이미 여러 번 검색해서 알고 있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구매를 원하는 제품의 사진을 많이 보고 싶다. 특히 이것은 중고이니까. 그래서 구매자 입장에서, 기본 사항을 다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물 사진을 여러 각도에서 찍고, 특이사항도 강조해주면 더욱 좋다.
개인적으로 사진이 딱 한 장 있는 것들은 애매하다 싶으면 바로 포기하고 만다. 어차피 제목의 제품 모델 및 가격 보고 들어온 거니까 사진을 통해 궁금증이 해결되면 바로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5. 약간의 팁

1) 판매 지역을 늘리자

이건 구매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는데, 가령 집과 회사, 이렇게 두 군데 지역을 설정해놓은 상태라면 한 군데만 올리지 말고 두 군데 다 올리는 것이 좋다. 지역에 따라 시세가 약간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러므로 시세 조사도 두 군데서 같이 해보고, 판매글도 두 군데 다 올리는 것이 좋다. 물론 가격은 똑같이 해놓아야 나중에 헷갈리지 않는다. 이렇게 두 군데로 설정해놓으면 판매 가능성이 훨씬 증가될 것이다.

 

2) 네고 대환영

물론 가격을 최대한 비싸게 팔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시장가를 외면한 채 판가를 고수하면 판매가 늦어지고 장기적으로 판가의 하락을 막기 어렵다. 가끔 1년 이상된 제품이 검색되는 경우도 있더라. 어차피 중고로 판매하겠다는 것은 우리가 이제는 잘 쓰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니 너무 늦지 않게 다른 누군가에게 효용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가격 흥정을 기꺼이 응하길 바란다. 나는 "네고 대환영"이라는 문구를 항상 쓴다. 그래서 일단 얘기를 시작하게 되면 정작 네고를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깎아 달라고 하더라도 나름 합리적인 수준이라 생각한다. 가령 저 아이패드의 경우, 시세보다 더 받고 싶어서 16만 원에 판매글을 올렸다고 해보자. 가격을 깎아도 15만 원~15만 5천 원 선에서 가능할 것이다. 16만 원 올렸는데 14만 원 흥정을 할 것이면, 차라리 15만 원으로 올린 다른 판매자에게 갈 것이다. 
따라서 네고의 여지를 주고 진입 장벽을 낮춰주어 얘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두에 단점을 강조하면서 시작했는데 "가격 제안 불가"라니! "가격 제안"이 가능하도록 해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글이 길어졌다. 시장가를 보고 당근에서 구매를 하거나 판매를 하면 훨씬 수월하고 신속한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즐거운 당근 생활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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