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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당근 구매 전략 (남들도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by 날아라77 2022.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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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을 하면서 남들도 다 검색해보고 사고, 검색해보고 파는 줄 알았는데, 아닌 경우가 있더라. 따라서 팔 때도 그렇지만 살 때도 나름의 전략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그 얘기를 간단히 해볼까 한다. 원래는 사는 전략과 파는 전략을 모두 써보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다. 그래서 판매 전략은 다음 편으로 넘기겠다.

 

일단 오늘은 아이패드 미니를 산다고 가정하고 얘기해보겠다.

 

 

1) 예산과 성능의 타협점 찾기

우선 예산과 성능(모델)의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난 무조건 새 거 아니면 안 돼." 이러면 새 거 사야 한다. 당근에서 기웃거리면 안 된다. 그러니 당근에서 뭔가를 찾는다면 그것은 나름 높지 않은 예산이 정해져 있다는 뜻이다. 고로 예산 범위를 정해놓고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원하는 성능(모델) 최소치도 찾아야 한다. 예를 든 아이패드 미니의 경우, 그것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하면 된다. 가령 나는 최신 제품 필요 없고 유튜브와 내비게이션 용도로 쓰겠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굳이 최신 성능이 필요 없으니 눈이 내려간다. 적당히 유튜브와 내비게이션만 가능하면 되니 예산을 10만 원에서 최대 15만 원으로 정해보자. 너무 과한 경우 안주인의 태클이 걸려올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원하는 최소 성능(모델)을 정해야 한다. 아이패드 미니 모델이 4세대는 2015년, 5세대는 2019년, 6세대는 2021년에 출시되었다. 가장 최신 세대의 모델은 비쌀 테고, 그런 것까지는 굳이 필요 없으니 그 이전 세대 어딘가에서 결정을 해야 한다. 5세대는 중고라도 그래도 아직 비쌀 것 같으니 4세대 정도면 적당할 것 같다. 꽤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예산 감안하면 5세대까지는 무리인 것 같다. 그래서 그보다 한 세대 전 모델인 4세대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예산은 최소 10만 원 ~ 최대 15만 원과 모델은 4세대로 1차로 목표를 정했다.

 

2) 1차 목표 검증하기 (검색해서 시세 확인하기)

1차 목표는 시세에 따라 변경이 불가피할 수 있으니 일단 당근을 검색해서 시세를 확인해보자. 이 과정을 거쳐 최소치, 최대치 및 나의 이상적인 목표를 정할 수 있다.

그냥 "아이패드 미니"라고 하면 너무 많이 나오니 "아이패드 미니 4"라고 검색하자. 우선은 '거래 가능'만 보자.


이제 "아이패드 미니 4"를 검색해서 최저가를 검색한다. 
용량 및 셀룰러 여부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나므로 예산을 감안하여 정하도록 한다. 다만 일단 처음에는 구분하지 말고 검색해본다.
만약에 "난 무조건 셀룰러여야만 해!"라고 한다면, 용량을 포기하거나 예산이 늘어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대 금액만 설정하자.


"거래가능"만 선택하고, 가격을 예산 범위로 설정한다. 이때, 최소 가격을 굳이 10만 원으로 할 필요는 없다. 혹시 모르니까 말이다.
검색해보니 64g에 와이파이 모델이 딱 15만 원이다.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생각한 수준에 딱 맞다.

 

참고로 9만 원짜리는 액정에 문제가 있는 제품이다. 본인 선택의 문제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하자 제품은 거르는 것이 맞다고 본다. 나중에 속상해질 수 있으니.

시장가는 딱 15만원이다.


다만 내 목표와 너무 딱 맞으니, 이제는 더 싸게 살 수 없는지 확인할 때이다.
"거래가능"을 선택하지 말고 과거 거래 기록도 같이 본다.
같은 모델인데 13만원~14만원에 거래된 것도 보인다.
그리고 128g 인데 12만 원에 거래된 것이 보인다.

급매로 128g에 12만원도 보인다.


이제 감이 올 것이다. 일반적인 시세는 "64g, 와이파이 모델이 15만 원"이지만, 간혹 급한 사람은 더 낮은 가격이나 높은 사양을 내놓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의 목표는 기준점인 "64g-와이파이 모델-15만 원"보다 낮은 것을 찾아야 한다.

 

3) 키워드 알람 걸어 놓기

우리는 급하지 않다.
물론 아이패드 미니가 급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중고로 적당한 사양의 아이패드를 매우 급하게 사려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이 글을 읽는 사람은 합리적 소비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일 것이다. 물론 마음은 바로 구매 버튼을 누르기를 원하지만 그래도 조금 참고 기다리면 싸게 내놓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므로 나중의 약간의 후회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몇 달을 기다릴 수는 없으니 최대 마지 노선을, 예를 들어 2주 정도로 정하고 키워드 알람을 걸어 둔다. 실제로는 2주가 안 걸릴 수도 있고 아니면 더 견딜만하면 더 기다려도 된다. 어차피 언젠가는 분명히 나온다. 우리의 기준점보다 낮은 가격이 제품을 누군가는 분명히 내놓는다.

이제 매일 알람이 뜰 것이다.
다른 일을 하느라 급하게 보지 않아도 될 수 있지만,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그 알람을 놓치지 말고 확인한다. 간혹 싸게 내놓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을 노리고 있으니까 만약을 위해 확인할 수 있을 때에는 굳이 미루지 말고 확인하자.
간혹 정말로 터무니 없는 가격에 - 가령 128g에 12만 원처럼 낮은 가격에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정말로 버튼을 누가 먼저 누르느냐 차이다. 잠시 망설이는 동안 다른 사람이 채팅을 시작하면 그걸로 끝이다.
고로 안주인에게 혼날지도 모르는 제품을 살지 말지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너무 공들여 고심하지 말자. 허락보다 용서가 쉬운 품목(15만 원의 아이패드 정도면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으로 정한 후 핫딜이 뜨면 망설이지 않고 채팅을 바로 날릴 수 있어야 한다.

 

4) 기준 보다 낮은 급매를 보면 바로 채팅을 건다.

말 그대로다. 이제 목표에 부합하는 것이 보이면 얼른 말부터 걸자. 혹 자세히 물어보니 아니다 싶으면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고민하느라 놓치면 괜히 후회만 된다.

 

오늘은 이 글을 쓴 이유는 이전에 내가 에어팟 2세대 왼쪽을 구할 때 다소 어이없는 경우를 당했기 때문에다.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나와서 날름 채팅하고 시간 맞춰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취소하겠다며, 다른 누군가가 너무 싸게 내놓았으니 가격을 올려서 받으라고 했다는 것이다. 나보다 채팅에 늦은 사람이 훼방을 놓은 것이다. 그때 알았다. 시세를 확인도 안 해보고 판매하는 사람이 있구나. 남들이 어느 정도에 팔고 있는지 알아야 내 물건도 너무 비싸게 혹은 너무 싸게 내놓지 않을 텐데, 그런 아주 최소한의 수고도 없이 판매글 올려놓고 뒤늦게 번복을 하다니 말이다. 암튼 그래서 우선 구매 전략에 대해서 글을 써보았다. 그리고 판매 전략은 다음 글로 이어보겠다.

 

우리의 성공적인 당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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