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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주식, 투자, 금융, 보험, 은퇴

결국 돌고 돌아 다시 SPY 인가. (IVV, VOO, QQQ)

by 날아라77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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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노인네 같은 투자 조언들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배당주, 배당 ETF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해 코로나 관련 산업(헬스, 게임)을 지나 각광받는 미래 산업, 배터리, 전기차, 메타버스를 돌아 결국에는 다시 S&P500으로 돌아왔다. 결국 SPY가 답이었던 것인가!

 

 

* 보장된 성장 S&P500 그리고 NASDAQ100

 

 

처음 주식 투자,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해 공부할 때, 경력 있는 미국 주식 경험자들이 SPY만 한 것이 없다, 그것만 10년 20년, 30년 꾸준히 사다 보면 어느 순간엔가 당신은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고 노후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 그럴 수 있겠지. 하지만 난 조금 더 빠른 길을 찾고 싶다. 나에게 시간은 유한하니까."
그래서 SPY 보다는 QQQ에 조금 더 애정이 갔고, 애플과 페북 등에 더 애정이 갔다. 그리고 우리에겐 삼전우가 있지 않은가. 삼전우로 노후 대비하겠다는 유튜버들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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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관련주들 Health, Game & ETF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주식은 무엇이 있을까 보니 코로나 창궐로 인해 Health와 Game 분야가 각광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또 생각이 들었다. 개별 주식은 잘 모르니 ETF로 가자!
그래서 관련 ETF만 사는 유튜버에게 감명을 받아 나도 조금 담았다.
배터리도 유행이라고 해서 역시 배터리 ETF도 같이 담았다.
뭐 지금 와서 얘기지만 엄청나게 큰 감동은 없었지만 요즘 미국 시장이 쭉쭉 주저앉는 상황에서 그 ETF들은 나름 빨간색으로 선전하고 있다.
그래도 많이 담지 않은 것에 대해 크게 아쉬움은 없다.

 

 

* 성장주에 대한 열망 - 메타버스 & EV

 

작년 초에는 메타버스에 꽂혔다. 그래서 메타버스 관련주를 몇 개 샀다. 
역시 메타버스는 유행이 길게 갈 모양이었는지 관련 주가 제법 올랐다. 많이 사둘걸 싶었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고, 또 앞으로 계속 성장할 분야이니 돈 모으면 더 사야 하지 않겠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이 자주 가지는 않는다. 너무 올라 보이거든!

그러다가 요즘 관심 분야는 EV이다. 그리고 EV 충전소까지.
요즘 한참 바닥인 충전소 주식은 언제 다시 올라갈까 싶지만, EV가 계속 늘어난다는데, 모든 이가 다 집밥을 먹을 수 있는 게 아닐 테니 충전소는 필수가 아니겠는가 싶다.
그래서 조금씩 주어 담고 있는데, 이 하락장이 언제까지 갈까 싶다. 슬슬 지겹다.
물론 그래도 난 계속 갈 예정이다. 2~3년 후 정도면 마음의 짐을 덜고 그 이후로는 그냥 부자 되자, 싶은 기대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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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장된 (꾸준하겠지만 지루하고 재미없는) 성장이냐 (리스크는 있지만 그럼에도) 큰 퀀텀 점프냐

 

하락장이 지속되다 보니 왠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하나 싶은 생각이 종종 들었다. 
내가 바라는 성장주는 어쩌면 도박일 수도 있고, 성장하기 전에 내가 이미 지쳐버릴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대신에 전체 시장 지수는 어차피 우상향 하게 되어 있다.
고로 전체 시장에만 투자하면 무조건 승자가 되는 것이니 땅집고 헤엄치기 아닌가?
그러나 그 느림과 재미없음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혹자는 말했다, 부자가 되려면 조금씩 꾸준해서는 안된다고.

어차피 부자가 되려면 확실한 퀀텀 점프가 있어야 하고 따라서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부페(Warren Buffett) 할아버지를 들먹이면서 말이다.

 

 

* 왜 다시 SPY냐

 

그런 고민 와중에 깨닫게 된 것은 퇴직이 인생의 끝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항상 내게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꼭 그렇지도 않았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 않았던가.
둘째 녀석에게 짐을 주지 않으려면 나는 첫째보다는 오래 살아야 한다.
고로 최소 100살 정도까지는 무조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00살까지 살려면 퇴직을 하고도 수십 년이 남는다.
회사 생활을 한 기간보다 더 긴 기간을 살아야 한다.
전에는 20~30년을 어떻게 기다리냐, 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제는 지금부터 그렇게 시간이 흘러도 또 한참을 살아야만 하는 시간이 남아 있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좀 길게 보고 조급해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왜 다시 SPY냐고?
그냥 배당률만 본다면 1% 중반 대이니까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지만, 20~30년 후에 주가가 몇 배로 뛴 상황이라면 얘기가 좀 다르지 않나 싶다. 
그때에 가도 액면가 대비 배당률은 여전히 1% 중반대일 것 같기는 하지만 대신 지금 대비하면 주가 성장만큼 내 배당도 많이 늘어있을 것이다.
되려 더 좋게 보았다 QQQ가 정작 배당에 대해서는 박한 반면, SPY나 QQQ나 성장률이 비슷하다고 보았을 때, 배당을 확연히 더 주는 SPY가 낫지 않을까.

 

 

* 7:3 어떤가

 

그래서 든 생각인데, 7:3 정도로, SPY 7 : 성장주 3 정도로 투자를 하면 어떨까 생각이 된다.
물론 이미 묻어둔 파란색의 주식들이 많이 있어서 당장은 힘들겠지만 미리미리 고민을 해두면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 주식, 미국 주식 이렇게 골고루 도전해 보자, 대신에 종목 수는 너무 많지 않게 해 보자, 그런 마음이다.



갑자기 투자 일기를 썼지만, 새로이 다짐하는 마음으로, 마침 연초이기도 하니까, 써 보았다.
얼른 미국 증시가 안정권에 접어들길 바란다.
물론 올해는 쉽지 않아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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