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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

확증 편향과 정보 부족으로 인한 판단 오류를 경계하라.

by 날아라77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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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확신한다고 하더라도 그것만 정답인 것은 아니다.

 

이것이 내 생각이다. 

예전에 선거 시기에 소셜미디어(SNS)에 가장 많이 인용(리트윗 등)된 것을 기준으로 일종의 여론인양 발표한 기사가 있었다. 그러나 그 기사의 댓글 중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확증 편향'에 대한 경계였다. 자기가 선호하는 후보에 대한 글을 계속 재인용하여 확산하고 공유하는 것인데, 마치 그것이 일반적인 여론인 양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보수당의 알바 댓글 사건 등은 그러한 통계에 큰 경종을 올린 사건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을 개인으로 좁혀보면 원하는 기사와 콘텐츠만 골라서 소비하는 것은 제한된 정보만 지속적으로 접하게 되므로 판단에 큰 오류가 발생시킬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확증 편향과 제한된 정보의 소비로 인한 판단 오류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오늘은 확증 편향에 대해 경계하고 항상 자신이 틀릴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어야 함을 얘기해보고자 한다.

 

 

* 확증편향이란 무엇인가

우선 확증 편향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자신의 가치관, 신념, 판단 따위와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

즉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의미이다.

 

 

* 확증 편향의 어떤 점이 문제인가

자기가 선호하는 정보만 골라서 접한다면 보편적 사고를 어렵게 할 수 있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아예 무시하고, 같다고 해서 그 정보만 취하게 된다면 과연 이것이 바른 사고인가. 사고를 함에 있어 내가 생각하는 바와 반대 의견을 함께 검토해보고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하지 않나. 그런데 본인의 주장은 무조건 옳다고 정해놓고 그 출발점에서 추가 정보는 본인의 생각과 같은 것만 취사선택하여 접하게 된다면 이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볼 수 있을까.

물론 이렇게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은 명백한 팩트(fact)인데 뭐가 문제인가'라고 말이다. 그러나 그 표현에는 위험한 전제가 깔려있다. 명백한 팩트라고 '느낄' 수 있지만 관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국정농단 때에 혹자들은 측은지심을 표현하며 이해한다는 혹은 그 사실조차도 부정하는 입장을 표현하고는 했다. 아무리 명백한 팩트라고 '생각'이 들더라도 결국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밖에 없다. 고로 절대적 사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으로서 절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한쪽 얘기만 들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가령 진보당 주장은 항상 옳다거나 보수당은 다 사정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는 식의 얘기는 결국 한쪽 얘기만 들어서 합리화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절대적인 객관적 입장이 있을 수 있겠냐만 그래도 가능하면 다양한 스펙트럼의 정보를 가지고 그나마 치우침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편협한 사고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경험과 관점을 접하고 종합적으로 사고하려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고로 확증 편향 - 특정 세력의 가치를 내재화하는 것을 신념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께서 '나중에 대학교 가면 한쪽 신문만 보지 말고 양쪽 신문을 다 보라'고 하신 것이 기억 난다. 그때는 '틀린 걸 왜 봐'라고 생각했으나 지금 생각하니 필요한 일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요즘은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한 번쯤 읽어 보려 노력한다. 또한 내 생각과 같은 글에 크게 동의한다거나 반대되는 글에 크게 비판한다거나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 확증 편향 경계에 대한 최소한의 여지

다만 확증 편향을 경계하기 위해 자신을 극단으로 의심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더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것일 수도 있으니까. 확증 편향을 경계하기 위해 다른 주장에 대해서도 따져볼 수 있는 열린 사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지 나와 다른 의견이 꼭 옳은 것이라고 할 수도 없지 않은가.

어차피 본인의 사고와 행동으로 인한 결과는 본인이 책임져야 하므로 본인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고로 기존에 알던 것과 다른 정보가 생겼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생각을 완전히 뜯어 고치려 해서는 안된다. 갑자기 그렇게 사고의 전환을 하는 것이 절대 쉽지 않기도 하거니와 새로운 정보에 대해서는 차근히 검증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고로 종합적으로 신중히 검토하되 기존의 가치가 명백히 틀렸음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기존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틀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더라도 말이다.

 

 

* 결론

정리하자면, 어렵겠지만 자신의 가치관, 기준을 항상 가지고 있되, 확증편향의 오류를 감안하여 절대 진리라고 여기지는 마라. 지금 가진 가치는 그저 현재 기준의 삶의 기준이라고 생각하라. 그리고 명백히 내 생각이 틀렸다고 판단이 될 때는 깔끔하게 승복하고 생각을 고치기 바란다. 그렇더라도 그전까지는 현재의 기준이 최선의 가치이므로 현재의 생각에 확신을 가지고 자신 있게 행동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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