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누수로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결국 오늘 점검을 마친 차를 찾았다. 새삼 블랙컨슈머가 대접받는 세상임을 느끼기도 했다. 물론 내가 진상 고객이 되려고 애쓰지는 않았지만 내 목소리가 더디 전달되는 상황이다보니 그렇게 느끼게 되었다. 또한 이것이 과연 사용자 과실인가 품질 문제인가 하는 측면에서도 명확하지가 않은 점은 좀 아쉬우나, 그동안 전혀 누수가 없다가 갑자기 발생했다는 측면에서 내부 배선 등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약 두 주가 넘는 기간 동안 약간의 맘고생을 하였는데 어쨌거나 재발하지 않기 바라며, 그간의 일정을 짚어 본다.
* 최초 발견 : 5/18(화)
다음 날 여행을 위해 퇴근하고 차량을 확인하다가 발견을 해서 이미 근무 시간이 지났을 때였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주말까지 여행이라 차를 맡길 수도 없었다.
* 서초 서비스 센터에 연락 : 5/24(월)
정기검사 기간이 얼추 다 되어서 겸사겸사 맡기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전화를 했더니 누수 검사 설비가 없다며 다른 지점으로 가보라고 했다. 그래서 성수 센터 연락처를 문자로 받았다.
* 성수 서비스 센터에 연락 : 5/24(월)
당일 바로 성수 센터에 연락했다. 정기검사 겸 누수 검사를 요청했다. 그랬더니 좀 특별한 경우이니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고는 연락이 아예 없었다.
* 공식 홈페이지 1:1 문의 : 5/27(목)
기다리다 지쳐서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다. 유튜브에 올려놓은 누수 영상도 링크하였다.
품질 관련 문의는 서비스 센터에 직접 하라는 안내문구가 있었으나 연락 해도 답을 주지 않았다는 내용도 넣었다.
* 혼다카페에 문의 글 등록: 5/29 (토)
홈페이지에서도 답이 없구나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혼다 카페에도 문의 글을 올렸다.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심리적으로 위안이 되었다. 그곳에는 아직까지 아무도 댓글을 올리지 않았다. 마무리 댓글이라도 내가 달아 주어야겠다. 혹시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 서초 센터로부터 연락옴 : 6/1 (화)
아침에 갑자기 서초 센터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때 전화받았던 기사라고 하며 안내드렸던 성수 센터에서 대응이 충분치 않았던 것 같아 다시 전화했다고 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문의한 것이 그래도 효과가 있었나 싶었다. 나름 나도 영업사원이고 어느 정도는 제조사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 터무니없는 글도 회신은 나갈 텐데 이렇게 나름 타당한 문이 글에 대해서는 대응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마도 그래서 서초 센터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았을까 싶었다.
서초 센터에서 다시 점검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안양 센터로 직접 탁송해주겠다고 했다. 마침 조금 일찍 퇴근하는 날이라 퇴근하자마자 바로 차를 맡겼다. 주말에 차를 써야된다고 했더니 2~3일이면 검사가 끝날 것이라고, 늦어도 금요일에는 차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차량 찾음 : 6/5(토)
중간 중간에 전화가 왔다. 문의도 하고 경과도 알려주었다. 의심 가는 쪽의 연결 부위를 다시 조였다고 했다. 그리고 그 전화 온 날 오후부터 비 예보가 있었는데, 야외에 두고 누수 테스트를 다시 한번 해보겠다고 했다.
그렇게 금요일에도 이상이 없다고 연락을 받았다. 코로나 때문에 평일에는 오후 6시까지 밖에 매장을 열지 않아서 금요일 퇴근때 찾아올 수 없어서 오늘 찾아오게 되었다. 내가 낙천적인가. 앞으로 누수 안 될 것 같은데, 일단 두고 봐야지.
* 보배드림
사실 공식 홈페이지 문의 글에도 대응이 없었다면 보배드림에 문의할 계획이었다.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마지막 보루로 생각하고 있었다. 다행히 보배드림에 호소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앞으로는 누수가 절대 되지 않기를 바라며 또한 혹자가 나와 같은 일을 겪게 된다면 참고하시라고 글을 남겨 놓는다. 설마 또 세진 않겠지?!
관련글 : 혼다 HR-V 조수석 누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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