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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

왜 규칙적인 삶을 살아야할까.

by 날아라77 2022.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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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규칙적인 삶을 살아야 할까. 지금까지 내가 들은 바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면 삶의 리듬이 무너져서 정상적인 삶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그 말이 맞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불규칙적인 삶을 살아보았기에 그런 말이 나왔을까.​

 

* 왜 불규칙한 삶을 살게되는 것일까.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들이 많겠지.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이 이 사회가 알려준 대로 좋은 학교를 나와서 좋은 직장을 다니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내 스승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지. 죽어라 공부해서 좋은 대학교를 나와서 대기업의 개가 된다. 따라서 그러한 삶이 바람직한 삶이냐 아니냐를 굳이 문제 삼지는 말자. 대신 숫자로 보았을 때 대부분은 그러한 삶이 바람직하거나 무난한 삶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고로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직장 생활을 해보니 이게 나의 길이 아니구나라고 느낄 수 있고, 월급은 마약이며 직장에 다니는 노동자를 노예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해본 후에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숫자로 보았을 때 대부분은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을 전혀 이상하게 느끼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등학교까지 나오고, 또 대학교를 가는 사람도 많고, 군대도 다녀오고, 그렇게 또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삶을 대부분이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
이런 현실에서 보자면 과연 불규칙한 삶을 우리는 어디까지 살아보았을까 싶다. 나만해도 그렇게 불규칙한 삶을 살아본 기억이 많지는 않다. 물론 나태한 삶은 우리에게 만연해 있을 수 있다. 나도 그런 나태한 삶을 충분히 살아보았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순간순간의 나태함으로 인한 포기와 주저함이 꼭 불규칙한 삶은 아니지 않을까. 우리 대부분은 이미 충분히 이 사회 속에서 규칙적인 삶을 살고 있고 그 중간에 최대한 나태함과 자유를 느끼고 싶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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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칙적인 삶을 살면 소위 성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또한 규칙적인 삶을 살면 과연 성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도 의문이다. 물론 삶을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이 목표 의식이 높고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규칙적인 삶을 산다. 근면한 삶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고로 규칙적인 삶은 성공을 위한 아주 기초적인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다만 그 규칙적인 삶이 과연 성공을 위해 필연적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우리는 규칙적인 삶이 성공을 위한 기본적인 의무사항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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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소 불규칙하더라도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생산적인 삶을 살수도 있지 않을까.

반면 이런 생각도 든다. 다소 불규칙한 삶을 살더라도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생산적인 삶을 살 수도 있지 않을까. 가령 작곡가를 생각해보자. 굳이 규칙적인 삶을 맞추면서 작곡을 하는 시간에 맞추어 작업을 해야만 할까. 창의성이라는 것은 어쩌면 시간에 국한되지 않고 알 수 없는 순간에 영감이 찾아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시인이 시를 꼭 시간에 맞추어 써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물론 일반적인 직장을 다니는 사람에겐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기계적인 삶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굳이 일상을 루틴에 맞출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또한 24시간을 너무도 바쁘게 사는 사람의 경우에도 규칙적인 삶이라고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가령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기 위해 연구원들이 규칙적인 삶을 지키며 연구를 했을지는 의문이다. 아마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열심히 연구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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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그 '규칙적인 삶'이라는 것이 누군가 만들어준 이미지 좋은 달콤한 거짓말은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물론 규칙적인 삶의 유익이 분명하며 대부분에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매일 달라지거나 밤낮이 바뀔 경우, 하루 종일 몸이 피곤해지는 것으로 볼 때 규칙적인 삶이 분명 필요해 보인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 같은 명제들이 과연 항상 옳은지 의문이 들었다. 우리 어린이들도 한 번쯤은 당연한 말들을 다시 곱씹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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