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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졸업 축사 중 "I was lucky. I found what I loved to do early in life."

by 날아라77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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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아, 오늘도 새 아침이 밝았구나. 나는 매일 출퇴근 시간에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축사를 듣는단다. 사실 나는 영어 듣기를 제1 목표로 하고 듣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기부여를 위해 많이 인용을 하더구나. 특히 "Stay hungry, stay foolish." 이 문구가 가장 유명한 것 같더라. 하지만 나는 다른 부분들이 더 인상 깊게 들리는데, 오늘 듣다 보니 어린 너에게 해줄 만한 문구가 들려 이렇게 적어 보게 되었다.


"I was lucky. I found what I loved to do early in life."


이 문구는 나이가 어리고 젊을 수록 그 의미를 깨닫기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이가 점점 들어가고 삶의 방향이 많이 정해진 상황이라면 그 의미가 많이 와 닿겠지. 그렇게 삶의 방향을 돌리기 힘든 때라면 아마도 나이가 많이 든 상황일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다. 그래서 나이가 들 수록 저 문구에 더 많이 공감할 것 같다. 나도 오늘 들으니 참으로 많이 공감을 하게 된다.


우선 그 의미를 살펴보자. 이 사람의 인생 스토리를 들어 봤다면 이 사람이 쓴 표현 "what I loved to do"가 무엇인지 바로 알 거야. 이 사람은 스무 살에 이미 자기 집 창고에서 친구와 함께 Apple이라는 회사를 시작했다고 해. 즉 그 이후로 그 회사를 포기하거나 팔지 않고 평생 동안 계속 열심히 노력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린 나이에 자기가 좋아하고 평생 동안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해나갈 수 있는 것을 찾았다는 것이지. 스무 살에 자신이 하고 싶어 했던 것을 평생 동안 계속해나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드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로 엄청난 행운이라는 것도 스스로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나도 내가 스무살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무엇을 좋아했고,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고 중요한 건 살다 보면 여러 경험들이 쌓이고 그것이 가치관을 점차 변화시키기도 한다는 사실이야. 가치관이 바뀌는 것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야. 왜냐하면 어렸을 때는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점차 많은 경험을 하게 되면서 종합적으로 고민해본 결과물이 현재의 가치관일 테니까. 다만 그렇게 많은 경험들을 하게 되면서도 스무 살에 시작했던 그 일들을 여전히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 것이고, 또 감사한 일인 것이지. 그래서 그는 그런 자신의 상황을 행운이었다고 얘기하게 된 것이지.

어떤 사람들은 그 사람은 이미 그 나이에 컴퓨터 같은 기기를 만들줄 아는 정도의 엄청난 지식이 있고 여러 제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으니 가능했을지도 모른다고 오해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왜냐하면 당시 대학교도 가지 않은 스무 살의 어린 청년이 과연 얼마나 많은 지식을 쌓았을까 싶거든. 수많은 컴퓨터 공학 박사들을 훨씬 뛰어넘는 그러한 지식을 그 사람이 가지고 있었을까? 엄청난 부와 인맥을 가지고 자신이 만든 것을 다른 판매할 수 있는 판매망을 가지고 있었을까? 아니면 고도의 마케팅 전문가로 어떻게 팔아야 할지 아주 잘 알고 있었을까? 절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의 Apple이라는 회사는 그 중간에 엄청나게 많은 망할 이유와 포기해야 할 이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노력과 행운으로 살아 남아 지금처럼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가 되었을 거야.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꼭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야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야.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기를, 절대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할 수 없으므로, 일단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더라. 물론 아무런 생각 없이 시작할 수는 없겠지만 혹은 의지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일단 빠르게 시작하고 작은 실패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 중요한 점은 망설이느라 때를 놓치지 말라는 거야. 물론 나도 잘 못하기는 하지만 너는 꼭 때를 놓치지 말고, 마음이 생겼을 때 일단 시작해보기를 바란다.


조금 돌아간 느낌이 있지만 오늘의 결론은 너도 어린 나이에 하고 싶은 걸 찾기 바란다는 거야. 나도 아직까지 "what I loved to do"를 찾으려 노력 중인지도 몰라. 어쩌면 알고 있으면서도 차마 깨닫지 못했거나. 그러나 너는 이 사람처럼 "I was lucky. I found what I loved to do early in life."라고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내가 가끔 '투자'에 대해 얘기하면 빨리 하라고 하지 않았더냐. 투자에서는 복리의 힘때문이기도 했는데, 인생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무언가 오랫동안 즐겁게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찾기를 바라.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정말로 엄청난 행운이겠지. 그러나 행운을 기다리지 말고 꼭 찾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젊었을 때의 경험은 확실히, 마치 게임의 경험치처럼 쌓여서 보다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게 하니 망설이지 말길 바란다.


오늘은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축사 중 너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를 해봤다. 이 축사 중 내가 좋아하는 다른 문구도 많은데, 다음에는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얘기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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