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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

페미니즘 게이트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단상 (부제 : 보편적 가치와 평등을 위하여)

by 날아라77 2021.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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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에 갑자기 와이프가 페미니즘 논란에 대해 말을 꺼냈다. 온라인에서 아주 난리가 났다며. GS25의 메갈 논란에 이어 급진적 페미니즘 사상이 아이들 학교 수업 시간에 주입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오늘 다시 찾아보니 그것을 '페미니즘 게이트'라고 부르고 있었으며 불과 하루 이틀이 된, 지금 막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이었다.

 

사실 나와 와이프는, 교육계에 진작부터 급진 페미니즘이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 얘기들을 전해 듣고 통탄을 금치 못했으나, 그간 딱히 우리 입장에서 교육계와 접점도 없고 할 수 있는 일들이 거의 없었기에 그저 딱하게만 보고 있었다. 딸도 없고 아들만 둘이라 앞으로도 그나마 직접적으로 겪지는 않게 될 사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보편적이지 않은, 사회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가치관을 일방적으로 투입시키려는 형태는 무척이나 폭력적이기에 매우 심히 우려가 된다.

 

특히 나무위키 해당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일반적으로 보자면 그 얘기도 다소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 있다. 근거가 희박한 실체도 확인되지 않은 비밀 결사 조직에 대한 이야기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작년부터 그런 얘기를 전해 들은 상황이었기에 그것이 결코 지어낸 이야기가 아님을 알고 있다. 그냥 흘려 버리기에는 너무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페미니즘 게이트, 나무위키에 "페미니스트 교사 조직의 세뇌교육 및 학대 계획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나와있는 교육 현장의 내용을 보면, 이미 주변 지인을 통해 들은 얘기와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우려하는 바와 같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

 

"윤리적으로 보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페미니즘 사상 전파)을 달성하기 위해 사리분별 능력이 부족한 아동을, 인격체라기보다는 인간 재료로 이용한 것으로서, 교육자로서 심각한 결함을 가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기억에 남는 지인의 에피소드. 중학생이 된 딸이 집에 와서 아빠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보며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을 했다고 한다. 아빠가 성범죄를 지른 것은 아니니까. 혹은 성범죄를 질렀다 할지라도 적발이 되지 않아서 몰랐던 것으로 여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어린이 같고 해맑았던 아이가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고, 남자들을 다 범죄자 취급을 하고 - 특히 아빠를 적대시하니 그 어머니도 무척 우려가 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볼 때 그 아버지는 평균적인 남자들에 비해 성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훨씬 낮은 것 같은데 그 점에서 더욱 의아했다. 그분은 교회일에 빠져 사시는 굉장히 보수적인 목사님이시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여러 얘기를 들었는데, 내 느낌을 표현하자면, 역사적으로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어느 정도 남녀평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그 반대로 훨씬 더 세게 남성을 범죄자 취급하게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뭐 물타기 같은 그런 느낌이다. 그러나 이건 그냥 그들의 의도가 이런 게 아니었을까 라며 나름 급진적 페미니스트 진영을 긍정적으로 표현해준 것일 뿐, 가치관을 성립해가야 할 아이들에 대해 폭력적으로 가치를 주입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사안이다.

 

그리고 그것의 문제는 일반 교사가 직접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앞의 그 중학생 얘기를 통해 들은 바로는 성교육 시간에 외부 선생님이 와서 교육을 했다고 하는데 실제 담임교사는 잘 모르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교육 시간을 담임이 하지 않고 계속 외주를 주게 되는 상황이라면, 즉 담임교사들은 그러한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갖지 못하고 계속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면, 앞으로도 이러한 사태는 계속 일어날 것 같다.

물론 일부 교사들도 저러한 조직에 가입이 되었을 수도 있고, 동조하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저렇게 실체가 없는 외부 조직에 아이들의 교육을 맡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제도권의 교사들은 그 수업의 내용이 어떠한 것인지 더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사회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상을 제도적으로 용인된 상태에서 어떠한 통제도 받지 않고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투입된다면 그야말로 세뇌가 되는 것이 아닌가.

 

결론적으로 마음은 이 페미니즘 게이트가 그저 우리의 오해였다면 좋겠다. 그러나 오해가 아니라면 아주 보편타당한 가치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심어 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도 보완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그러한 단체들이 우리 아이들을 마음대로 조정하게 둔 다면 10, 20년 후에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될지 참으로 우려스럽기만 하다. 나는 지극한 보편주의자이며 양성 평등주의자이다.고로 모두가 용납 가능한 가치가 우리 아이들에게 공유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 해당 글 나무위키 링크

https://namu.wiki/w/%ED%8E%98%EB%AF%B8%EB%8B%88%EC%8A%A4%ED%8A%B8%20%EA%B5%90%EC%82%AC%20%EC%A1%B0%EC%A7%81%EC%9D%98%20%EC%84%B8%EB%87%8C%EA%B5%90%EC%9C%A1%20%EB%B0%8F%20%ED%95%99%EB%8C%80%20%EA%B3%84%ED%9A%8D%20%EC%82%AC%EA%B1%B4?from=%ED%8E%98%EB%AF%B8%EB%8B%88%EC%A6%98%20%EA%B2%8C%EC%9D%B4%ED%8A%B8

 

* 국민청원 링크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WHNMtw

 

* 첨부링크 (문제의 그 사이트)

https://archive.is/139.162.10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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