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라는 책을 읽고 있거든. TV에 방영된 내용인데 TV에서 다 담지 못한 내용을 책으로 담았다고 하더라. 이 책을 읽다 보니 '대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어.
* 대출은 필요악이다?!
이게 참 웃기더라. 우리는 빚은 나쁜 것이라고 배워왔는데 자본주의에서는 누군가는 무조건 대출을 해아야만 하는 거라니.
예를 들면 이런 상황이다. A라는 나라에서 돈을 100만원 찍어냈는데 B라는 사람이 그 돈을 다 대출받아서 사업을 했다고 치자. 그냥 주진 않겠지. 그리고 나중에 돈을 갚아야 하는데 100만 원만 갚으면 될까? 아니지. 이자를 갚아야지. 가령 이자 5만 원을 갚으려면 돈이 더 있어야 하잖아. 근데 그 나라에 지금 유통되는 돈은 100만 원이 전부인 걸. 구조상 나라는 5만 원을 C라는 사람에게 대출해주고 C는 B로부터 물건을 사면서 대금으로 5만 원을 지불했다고 하자. 이제 B는 이자까지 다 갚을 수 있었겠지. 그런데 C는? C도 돈도 갚고 이자를 내야 하잖아. 근데 돈이 없네?! 이게 어찌 된 상황인가. 그런데 이 이상한 상황이 자본주의에서 돈이 흘러가는 양상이라는 거지. 또 부족한 돈을 나라에서는 또 찍어내고. 또 누군가은 또 이자를 내야 하니 또 돈이 필요하고. 또 찍어내고. 무한반복.
* 물가는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나라에서는 돈을 계속 찍어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니 돈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대신에 물가는 상승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 우리의 월급은 오르는 둥 마는 둥 하는데 부동산 가격이나 외식비가 점점 늘어나는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 투자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고로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런 인플레이션을 이기려면 투자하는 수 밖에 없다. 단순히 은행에 넣어 두어서는 오르는 물가를 따라잡을 수가 없다. 우리의 목표가 여유 있는 자금으로 삶을 여유 있게 사는 것이라면 반드시 투자를 해야 한다. 자동적으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과 최소한 발을 맞추려면 절대로 가만히 두어서는 안 된다.
공공의 선을 위해 대출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는 대출이라는 것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굳이 우리가 나서서 대출 받을 필요는 없다. 그리고 그로 인한 자연적인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우리의 자산을 지키는 방법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투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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