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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lay40 고장, 새 태블릿으로 갈아타다. (feat. 레노버 P11)

by 날아라77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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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한 밤 중에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뚝'하면서 전원이 꺼지더라고. 잠깐 당황을 하려다가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니 다시 켜져서 다행이었어. 그런데 켜고 나니 터치가 안 되더라. 주말이었는데 담날 고민을 한참 하다가 보니 블루투스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해 놓은 게 생각이 났지. 다행이다. 어떻게든 해보자. 다행히 그러나 이리저리 해도 안되더라고. 결국 입력 장치가 키보드와 마우스만 남은 상황이었어. 그런데 갑자기 무선 이어폰 연결이 잘 안 되는 거야. 그래서 대개 이런 경우에 블루투스를 껐다가 켜면 다시 연결이 잘 되니까 그렇게 해보자 했지. 그래서 마우스로 블루투스를 껐지. 근데, 이놈, 마우스도 말을 안 듣네. 그럼 키보드로 다시 해보자. 아, 이 키보드도 말을 안 듣네. 뭐냐 이게, 하다가 원인을 곰곰이 다시 생각해보았지. 그 순간! 갑자기 천둥을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어. 마지막 입력 수단을 나 스스로 끊어버린 거야. 아주 절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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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 비용 안내

처음에 살 때는, 뭐 아주 비싼 것도 아닌데 고장 나면 딱 거기까지만 쓰는 거지 뭐,라고 했었으나, 막상 고장 나고 나니 차마 그대로 버릴 수가 없었다. 아주 잘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고장이 허무하기도 했다. 그래서, 만만치 않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안내 이메일을 받고 보니 역시 만만치 않았다. 왕복 배송비를 다 나더러 부담하라는 것이었다. 편도에 4만 원 정도 한다고 했다. 즉 8만 원을 들여서 왕복을 시키고, 혹시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그것도 어쩌면 내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냥 저가 패드를 사고 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A/S 맡기는 걸 바로 포기하고 말았다. 

물론 아직도, 한 번 보내볼까, 싶은 생각이 가끔 든다.

숨고도 영 아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숨고의 고수를 찾아보았다. 몇 명이 견적을 주었는데, 막상 물어보니 못하겠다고 했다. 연락이 안 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럴 거면 뭐하러 견적을 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재택 근무

저 사태가 8월 중순 경 발생했는데, 사실 재택근무 중이라 그나마 바로 새 태블릿을 사지 않았던 것 같다. 집에서 노트북과 TV로 연명을 한 것이지. 그래도 이것저것 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당근에서 아이패드를 사려고 여러 개를 찜해 놓았는데 다들 1%씩 부족한 감이 있어서 마지막 1%가 채워지는 물건이 나오면 사야겠다 다짐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매물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출근하려면 책을 하나 들고 다녀야 할 텐데, 태블릿으로 보는 게 나을 텐데 싶었다. 

* P11 뽐뿌

사실 별 생각이 없었다. 처음부터 P11을 사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그런데 뽐뿌에 싸게 올라왔다지 않은가. 원래 20만 원대 중후반의 가격이었는데, 갑자기 10만 원 중반대에 나왔다는 것이다. 물론 뽐뻐들은 더 내려갈 것을 예상하고 기다린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당장 필요했기에 그 정도 가격이면 훌륭하다는 마음으로 바로 주문을 했다.

다만 오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 판매자(요미 in Qoo10)는 나름 편법을 써서, 같이 구매한 케이스를 먼저 보내면서 배송 정보를 올려놓았다. 다른 뽐뿌인들도 그런 판매자의 행태에 격분을 했고 나 역시 그대로 당하고 말았다. Qoo10 홈페이지에는 나는 이미 물건을 받은 것으로 되어 있었다. 케이스만 받았는데! 그래서 케이스 받는 데에 열흘, 그리고 본품을 받는 데에 다시 열흘이 걸려 도합 딱 3주가 걸렸다. 8월 21일 토요일에 주문했는데, 내가 본품을 받은 날은 9월 10일 금요일이었다.

기다리다 지쳐서 새 기기를 사는 즐거움이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저 잘 작동하기만 해라, 이제 이북이나 출퇴근 때 볼 수 있기만 바란다, 이런 마음뿐이었다.

지난 iplay40 때도 그랬지만, 아주 비싼 것이 아니니 무리하지 말고 딱 이북 읽기와 글쓰기 정도만으로 만족하련다. 근데 의외로 무겁고 투박하다. 갑자기 애플 제품이 떠올랐다. 하드웨어의 숫자보다는 사용 감성을 통한 감동, 그런 게 필요하구나 싶었다. iplay40에 비해 좀 투박스러움에 다소 아쉬웠다. 그래도 내가 필요로 하는 최소 기능들에 만족하자 싶다. 이건 오래 쓰고 싶네. 그래도 만일을 위해 아이패드 한 대 쯤 더 두어도 되지 않을까, 그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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