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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걸이 에어컨을 들여 놓다. (벽걸이 에어컨 이사 비용)

by 날아라77 2021.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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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큰 방에 에어컨을 들였다. 와이프가 그렇게 염원하던 것을 드디어 이루었다. 새로 하나 사면 될 것을 굳이 새로 사지는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장모님께서 이사를 하시면서 쓰시던 벽걸이 에어컨을 주셨다. 이삿날 새 아파트로 가서 에어컨을 받아 왔다. 처가 어른들이 들어가시는 아파트는 역시 요즘 아파트라 그런지 시스템 에어컨이 갖추어져 있다. 그래서 남은 에어컨을 버리느니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그간 와이프는 안방에 에어컨이 없어 아쉬웠다며 반색을 했다. 엄청나게 좋은 에어컨은 아니어도 일단 에어컨 비용은 아꼈으니 감사하다!

* 에어컨 본체 및 실외기 확보

이삿날 우리는 집에서 열심히 대기하고 있었다. 다행히 내가 재택근무라 낮에 같이 가서 들고 올 수 있었던 것이다. 12시가 되기를 열심히 기다렸다. 11시 30분쯤 되자 장모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그래서 12시가 땡 하자마자 아파트로 달려갔다. 다행히 우리 집에서 걸어서 5분 되는 가까운 데에 있어서 금방 다녀왔다. 물론 차를 가지고 갔다. 들고 올 수는 없었으니까! 

암튼 도착해서 10여분을 기다렸더니 이삿짐 아저씨가 에어컨 본체와 실외기를 잘 싸서 들고 오셨다. 그래서 우리 차에 싣고 얼른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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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 뚫기! (타공)

에어컨 설치는 그다음 날이었다. 나는 출근을 해서 집에 없었고 와이프만 집에 있을 때였다. 우리의 고민은 과연 에어컨을 어디로 뺄 것인가였다. 다행히도 베란다에서 안방으로는 이미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간 우리가 에어컨이 없어서 몰랐던 것이었다. 그래도 베란다 밖으로 빼려면 역시 구멍이 하나 더 있어야 했다. 기존에 있던 구멍으로 하면 안 될까 했으나, 그건 무리였나 보다. 베란다 외벽의 기존 구멍 옆에 새로운 구멍이 생겼다. 왠지 나약해만 보이는 베란다 외벽체에 구멍을 뚫으니 왠지 조마조마했다. 암튼 큰 이상 없이 잘 된 것 같다. 실리콘으로 잘 마무리가 되었다.



* 벽 마감

뭐 옛날 얘기하는 것 같지만 확실히 요즘은 에어컨 설치가 한 단계 고도화된 느낌이다. 벽에 타공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 하고, 그 구멍도 실리콘으로 잘 마무리를 해준다. 그래서 방 내부 쪽으로도 실리콘으로 잘 메꾸어져 있다. 먼지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되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 실외기 앵글

당일날 하필 아저씨가 가지고 다니던 앵글이 없어서 우리 실외기 설치를 위해 밖에 다시 나가서 사 오셨다고 했다. 아파트 입구에서 보면 가끔씩 실외기가 두 개인 집이 있는데, 우리도 그런 집들 중 하나가 되었다. 처음부터 실외기 하나로 가동하는 에어컨을 설치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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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비용? 37만 원!

실외기를 다는 앵글 비용 및 기타 비용을 포함하여 총 37만 원이 들었다. 에어컨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라 어쩌면 이 벽걸이형 에어컨에 비해 에어컨을 옮겨 다는 비용이 더 과다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인 중 하나는 실내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하느라 거실형 에어컨을 잠시 떼었다가 다시 설치하였는데도 60만 원이 들었다고 한다. 그것을 생각하니 우리는 싸게 잘했구나 싶기도 하다. 

이 에어컨을 달기 이틀 전에는 원래 있던 거실의 에어컨도 청소를 했었다. 굳이 셀프로 청소한다고 에어컨 밑에 물을 흘려 난장판 만드는 것도 애매해서 출장 청소를 했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하는 것보다 확실히 프로페셔널하게 잘해주고 가셨다. 청소를 깔끔히 했다는 생각에 심리적 안정감이 들면서 약간은 방심하며 거실 에어컨을 틀 수 있게 되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와이프나 애들은 지난여름 이후 청소를 안 해서 이번 여름 들어 아직 에어컨을 틀지 못하고 있는 터였다. 그러는 와중에 안방에까지 에어컨이 생기니 갑자기 풍요로워진 느낌이 들었다.

특히 밤에 에어컨을 켜놓고 잘 수 있게 되니 수면의 질이 올라가는 것 같다. 땀 많은 둘째도 대부분 안방에서 생활하는데 이제 땀을 덜 흘리는 것 같다. 며칠 안 되었는데 살의 질도 올라가고 만족도가 높다. 에어컨 없이 못 사는 세상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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