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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교수님 선물은 무엇으로 할까

by 날아라77 202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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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의 매해 스승의 날이 되면 내 석사 논문을 지도해주셨던 교수님은 빠짐없이 찾아가곤 했다. 내가 찾아뵐 수 있는 스승이 계시다는 사실이 좋았고, 정말 훌륭하신 교수님인데 내가 찾아뵐 수 있도록 허함(?)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로도 뿌듯했다. 특히 취직하고 결혼하고 나서부터는 빠짐없이 찾아뵈었는데, 만성적 게으름과 하필 꼭 바쁜 시즌이어서 - 5월은 행사가 많은 달이고, 6월은 기말고사로 교수님이 바쁘셔서 결국엔 어느 토요일에 한 번 억지로 뵙거나 아예 방학인 때에 찾아뵈었다. 교수님은 굳이 학교에 안 나오셔도 되는데 내가 억지로 우겨서 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와이프가, 매번 본인은 바빠서 원하지 않으시는데 내가 억지로 우겨서 찾아뵌 것은 아니었냐며 올해는 인사만 드리고 가지 마라, 해서 한 해는 찾아뵙지 않았다. 그리고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또 건너뛰게 되었다. 

올해의 스승의 날도 찾아 뵐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얼마전 우연히 후배가 연락이 와서, 본인도 매년 찾아뵈었다며 기회가 되면 올해는 같이 찾아뵙자 하더라. 그래서 올해는 교수님을 찾아뵈어도 될까, 언제쯤 찾아뵈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올해에는 선물을 어떤걸 들고 찾아뵈어야 하나 고민이 벌써 든다. 스승님을 뵙는데 빈손으로 가기는 죄송하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사업하는 것도 아니고 빤한 월급쟁이인데 값비싼 물건을 들고 갈 수도 없지만 들고 가면 더 이상하다. 그래서 예전에 선물을 뭘 했었나 생각해보고 올해도 그중 하나로 들고 가는 게 좋겠다 싶다.

 

 

* 선물 준비를 위한 전제 조건

선물을 준비함에 있어서 어느 정도는 기준을 정해놓았다. 지극히 현실적인 기준이다.
1) 일단 너무 크면 안된다.
 학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너무 큰 걸 들고 갈 수는 없다. 내가 들고 가기에도 어려움이 있지만 받으시는 분도 생각해야 한다. 만약 너무 큰 것이라면 혹 댁으로 들고 가실 때에 곤혹스러워하시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자가용을 잘 안 타고 다니시고 거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학교로 출퇴근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은 내 가방 안에 들어가는 크기로 정했다. 특히 퇴근하고 찾아뵙는 날도 있었기 때문에 따로 손에 들고 가면 나도 불편하고 교수님도 불편해하셨을 것 같다.
2) 너무 비싸거나 너무 싸면 안 된다.
 당연한 것이지만 너무 싸도 민망하고 비싸도 민망하다. 그래서 그게 참 고민이었다. 적당히 균형을 맞춰서 준비를 해야 한다.
3) 현금 봉투는 안된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것도 아니고 스승의 날인데 말도 안 된다. 혹시 생각할 사람이 있을까 봐, 당연한 얘기지만 적어 보았다.

 

 

 

 

 


* 과거 리스트

 

1) 김영모 과자점의 선물 세트

우리 동네에 김영모 과자점의 본점이 있었다. 지금은 아파트 재개발로 근처로 이사하고, 지점들도 많이 생기고 했지만 그때는 집 앞이어서 사러 가는 데에 부담이 없었다. 당연히 유명한 집이었지만 실제로 빵과 과자의 품질(맛과 재료)이 높았다. 다른 빵집에서 김영모 과자점에서 먹었던 것과 유사한 것들을 도전해보았지만 역시 맛에서는 김영모를 따라올 수가 없더라. 재료도 좋은 재료 쓰기로 유명하다. (나중에 재개발 끝나면 꼭 다시 들어오길 바란다.)
 그래서 그런지 가격대도 품질 값 한다. 물론 먹어보면 제값 하는구나 하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 유명하고 맛도 있고, 그래서 가격대도 있다 보니 적당히 고르면 선물로 괜찮다. 받는 사람들도 항상 만족해하는 실패 없는 선물이다. 그래서 가격대에 맞추어 김영모 종이봉투에 들고 갔던 기억이 있다.

 

 

2) 종합비타민
 제일 만만했던 것 같은 선물이었다. 나도 나이가 들다 보니 영양제 먹는 것이 어색하지가 않다. 특히 점점 나이가 들수록 종합비타민은 챙겨서 섭취를 해줘야 한다. 물론 어떤 제품이냐 성분이 무엇이냐에 따라 약간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본인이 드시던 것과 다르다면 추가로 드시기에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비타민은 가격대 면에서 선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받는 분에게도 무난한 아이템이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난 요즘 오메가3도 먹고 있는데, 어르신들에게도 우리에게도 강추 아이템이다.

 

 

3) 스킨로션세트
 스킨로션세트도 그냥 무난한 아이템이 아니었나 싶다. 와이프가 괜찮은 제품이 할인가에 나왔다며 교수님 드리면 좋겠다고 해서 샀다. 가격대도 부담 없고 교수님도 학교나 댁에 두고 쓰시기에 괜찮은 아이템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물론 중박이다. 절대 대박이 될 수는 없는 아이템이기는 하다. 그러나 소재 고갈로 또 비타민이나 빵을 사들고 가기 죄송해서 고민하다가 나온, 적당히 선방 가능한 아이템으로 기억이 된다.

 

 


그 밖에 또 무언가 선물을 사들고 갔던 기억이 있으나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내가 들고 가기에도 그냥 별로였나 보다. 스승의 날이 다시 다가오니 고민을 슬슬 해봐야 하는 것 같다. 스승의 날 교수님께 드렸던 선물을 돌이켜 보았는데 혹 다른 분들도 힌트를 얻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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