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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5

노인과 어른의 차이 -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라 얼마 전에 이찬수 목사님 주일 설교 말씀을 듣는 중에 노인과 어른의 차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노인은 나이가 들 수록 자기 자신만 아는 사람이고, 어른은 나이가 들 수록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나이가 들 수록 아집이 생기는 면도 분명히 있고 그래서 꼰대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은 반쯤은 삶에 지치는 면도 있고 해서 늙으면서 점점 귀도 순해지고 좀 더 넓게 볼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고로 대부분은 노인이 될수록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예외는 그리 많지 않다 생각했다. 엊그제 퇴근 길 버스 안에서 일이었다. 내가 내리는 정거장에서 한 정거장 전이었는데 한 노인이 힘겹게 버스를 탔다. 몸의 균형을 잘 잡지 못하는 것 같았다. 움직임에.. 2021. 5. 29.
그래도 눈치 보는 사람이 되지는 말렴. 꽤 오래전이었어. 네가 네 살쯤 되었을 때였지. 너랑 단둘이 종로 쪽인가 공연을 보러 갔었어. "Jump"라는 공연이었지. 태권도 같은 무술을 기본으로 약간의 서커스 같은 느낌의 연극 같은 공영이었어. 높이 뛰고 차고 구르고! 너는 너무너무 재미가 있었나 봐. 정말 열심히 보았지. ​ 그렇게 공연이 끝나고 우리는 입구로 나왔다. 입구 앞으로는 출구 옆으로 긴 테이블을 마련해서 공연을 했던 배우들이 앉아 있었어. 유료 안내책자를 사면 싸인도 해주고 같이 사진도 찍어 주었지. 역시 상술이란! 이런 걸 사면 아깝지. 그런데 너는 무척 그걸 사고 싶었나 보다. 첨에는 내가 '뭐 이런 걸 사냐'고 말했지만, 너는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계속 그 근처를 서성였지. 그래서 '이거 사줄까'했으나 괜찮단다. 그리고 유료 .. 2021. 5. 27.
선을 넘지 말자 2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라) 지난번에 '선을 넘지 말자'는 얘기를 간략하게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좀 더 중요한 얘기인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라'는 얘기를 한 번 더 해야 할 것 같아서 추가로 글을 쓴다. 선을 넘지 않는 것에는 타인에 대한 존중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오늘 페미니즘 게이트 얘기를 쓰다 보니 다시 생각이 난 것 같다. 그 페미니즘 게이트의 연장선상에서 볼 때, 그것은 분명히 타인을 존중하지 않은 데에 기인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타인을 존중했다면 자신들의 확고한 신념일지라도 그것을 타인에게 일방적으로 주입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타인을 존중한다는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도 하다. 인간에 대한 믿음이 없이는 어떻게 사회 생활을 할 수가 있겠는가 말이지. 비단 밖에 까지 나가지 않아도, .. 2021. 5. 7.
선을 넘지 말자 어제 그런 일이 있지 않았니. 네가 수영 마치고 1층에 다 같이 내려왔는데, 재연이 어머니가 잠시 볼일을 보는 사이 너랑 재연이랑 둘이서 밖으로 나와서 너무 많이 가버렸잖아. 내가 너한테는 좀 버럭 하기는 했는데, 남의 자식에게 엄한 소리를 할 수는 없었거든. 딱 거기 입구 앞까지만 가고 말았어도 좋았을 뻔했다. 살다 보면 마냥 좋다 좋다 할 수는 없거든. 어느 정도까지만 하고 말아야 하는 거지. 같이 놀더라도 적당히 놀고 집에 돌아와야 다음 날 또 놀 수 있을 거야. 친구와 장난을 치더라도 과하면 안 하니만 못하다. 그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어디까지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당사자(친구, 부모님 등)의 반응에 좀 신경 쓰면, 그래도 과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실수로 선을 넘어 버리는 것과.. 2021.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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