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부1 심부름. 눈치. 나는 아버지가 망치를 가져오라고 했을 때 망치만 가져가면 꾸중을 들었다. 뭘 하시려는지 눈으로 보고 못까지 크기별로 챙겨가야 했다. 담배를 사오라고 하여 담배를 사다 드리면 꾸중을 맞았다. 재떨이와 성냥, 물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느 겨울 그렇게 모든 것을 준비하여 갖다 드렸음에도 아버지는 혀를 쯧쯧 찼다. 영문을 모르는 내게 떨어진 말, “사내새끼가 머리가 그것 밖에 안 돌아가면 어디에 쓰겠냐. 담배를 피면 연기가 나오지? ”창문을 조금 열어 놓으라는 뜻이었다. - 세이노의 가르침 p109 이 글은 아직도 왕왕 생각이 난다. 내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저렇게 사는 사람들이 소위 사회에서 주목받고 잘 나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자존심이 세고, 지금도 그렇지.. 2021. 4. 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