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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

자기개발/자기계발

by 날아라77 202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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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A, B 두 사람이 있다. A는 주5일제가 시행되자 1년에 약 100일씩(주말 2일 X 50주로 계산함) 2년 동안 외롭게 자기 몸값을 높이고자 대학 입시생처럼“독하게”노력하여 왔다. 2년 동안 그가 투자한 시간은 하루 10시간 만 치더라도 2,000 시간이다. 한편 B는 주말과 각종 공휴일에는 삶의 질을 따지면서 놀면서 혹은 쉬면서 보내지만 주중의 5일 동안은 매일 1시간씩 지식 증가를 위해 투자하는“성실한”( 솔직히 그렇게 하루 1시간씩 만 투자하여도 성실하다는 말을 어느 정도는 들을 것이다) 사람이다. B가 투자하는 시간은 1년에 약 250시간 정도 된다(주중 5시간X 50주로 계산함).
여기서 A의 2,000시간은 B가 8년 정도(그렇게 오래 할 리도 없지만) 바치는 노력의 시간에 버금간다. 때문에 A와 B는 처음에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년만 지나면 각자의 역량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되고 사회로부터 얻게 되는 대가 역시 조만간 달라지게 된다. 게다가 A는 집중적으로 지식을 습득하였기 때문에 그 지식이 체계화되어 있어 실전에서의 적용도 할 수 있으나 B는 찔끔찔끔 습득하였기 때문에 전체 뼈대를 잡지도 못하고 뭘 공부했는지도 다 잊어 버린다.
그래서 주5일 근무가 시작되고 10년 후가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가? B가 몇 년 동안“성실히”벌어야 하는 돈을 A는 1년 안에 벌게 된다. 물론 B는 여전히 돈 걱정을 하며 살게 된다. 반면에 A는 10년 전 이미 2년을 희생하여 B 같은 사람들과의 지식 세월 격차를 이미 5년 이상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이제는 느긋한 여유도 누린다. 이것은 일부 철밥통 들을 제외한다면 봉급생활자이건 자영업자이건 사업가이건 장사꾼이건 학자이건 연구원이건 학생이건 다 마찬가지이다."

- 세이노의 가르침, p225


며칠동안 자꾸 생각나서 한 번 적어 본다. 나는 저기에서 B 에 해당하는 사람이었다. 사실 지금도 그렇지. 딱 B 에 해당해. 주말은 쉬고, 평일에는 출퇴근때와 일찍와서 약 한시간 이상 책을 본다.뭐든 해야겠기에 나름 쥐어 짜내서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쥐어 짜내는 건 내 사정이고 결과는 절대 시간 혹은 방법 그 자체가 아닌가 싶다. 최선을 다해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오랜 시간을 들이는 것이 최대의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이겠네.

학생일때 열심히 하라는 이유를 이제는 좀 알 것 같기도 하다. 다만 과목이라던가 효율적인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좀 분산되기 때문에. 고등학교때까지야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일반 수준의 학문을 한다고 치더라도 졸업을 하고 나면 그야 말로 본인에게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빨리 무언가를 결정하고 시작할 수록 더욱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 같다.

늦은 건 없다지만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정말 늦은 것이기도 하다. 다만 늦었더라도 더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따라 잡을 수 있고, 아예 하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에 그 점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기도 하다.

저 글을 읽으며 드는 생각을 정리하자면, 지금 내가 노력하고 있는 건 최선이 아닐 수도 있고, 내 기준에서 최선일지라도 그 이상으로 훨씬 더 노력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거지.

결코 포기하지 말고, 일찍 결정하고, 미친듯이 그리고 효율적으로 무언가에 몰두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돈이든 학문이든 취미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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