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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

억울해하고 속상해하는 둘째에게

by 날아라77 2021.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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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영 끝나고 한참이 지났는데도 네가 안나와서 들어가보니 또 친구가 락커 키를 빼앗아 들고 장난을 치고 있더구나. 빨리 안나오냐 했더니 친구가 또 장난을 쳐서 못나가는 거라며 너는 또 억울해 하더라. 어제따라 유난히 오랫동안 안나오고 늦게 나오게 되었지.
다음에는 친구에게 아주 단호하게 말해주렴. 그렇게 하면 너는 전혀 즐겁지 않고, 그래서 더 놀고 싶지 않다고. 그렇게 계속하면 다시 놀아주기 힘들거라고. 정색을 하고서 절대로 네가 장난치는게 아님을 확실하게 말해주어야 해. 
친구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즐겁지 않은 장난은 치면 안되고, 불편해하면 당연히 그만 두어야 한다. 너도 친구들의 반응을 살피며 놀도록 해라. 그리고 혹시 기분이 나쁘거나 몸을 아프게 하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말도록 해. 그건 나쁘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하거든.
그러니 친구의 모습을 잘 살피고 하는 얘기를 장난이 아니라 진지하게 잘 받아 들이도록 하렴.

또 얘기하지만, 관계를 친밀하게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유익이 되는 사람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렴. 가령 아 이 친구를 마나면 즐겁고 재미있구나. 혹은 이 친구는 배울게 많고 사려 깊은 사람이구나 등. 반면 이 친구는 만나면 왠지 불편하네 라고 느껴지면 굳이 가까워 지려고 노력하지 말기를 바래. 돈이 많은 친구가 좋은 친구일리는 없지만, 너에 대해 배려해주고 사려 깊은 친구라면 당연히 노력해서 가까워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다만 어찌됐거나 네가 왠지 마음이 불편하다면 그건 바른 관계가 아닐 확율이 높으니 네 자존감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친구를 사귀지는 말게.

다음 주에는 내가 들어가서 그 친구가 어떻게 장난을 치는지 보고, 혹시 잘못된 점이 있으면 바르게 잡도록 도와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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